"2025년 필리핀 중간선거 개입 의혹: 중국인 남성, 선관위 인근서 '간첩 혐의' 체포. IMSI 캐처·통신 감청 장비 압수, 국가안보위 경고 및 외교적 간섭 논란까지. 현장 수사 경과와 당국 반응을 상세히 전합니다."
2025년 4월 29일,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선거관리위원회(COMELEC) 본부 인근에서 중국인 남성이 '간첩 용의' 장비를 소지한 채 체포됐습니다. 국가수사국(NBI)은 해당 장비가 2025년 중간선거 개입에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경과
NBI는 5일간 용의자들을 감시한 후 차량을 갈아타려는 순간을 포착해 4월 29일 작전을 실행했으며, 중국인 남성 1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차량에서는 IMSI 캐처(가짜 기지국 장치) 1대와 SIM 카드 3장, 휴대전화 등이 압수됐습니다. 이 장비는 주변 휴대전화의 문자·통화 내용·위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국가 안보 문제 제기
필리핀 대통령궁(말라카냥궁) 대변인은 이 사건을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했으며, 국가안보위원회(NSC)는 중국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상원 대다수당 대표 프란시스 톨렌티노는 중국 대사관이 마카티 기반 '트롤 팜'을 운영해 친중국 여론을 조성했다고 주장하며 황시리안 중국 대사 소환을 요구했습니다.
선관위 반응
조지 가르시아 선관위 위원장은 "본부에 선거 데이터가 없어 침해 우려는 무의미하다"고 밝혔으나, 선거감시단체 콘트라 다야는 "중국이 외교적 간섭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NBI는 압수 장비에 대한 디지털 법의학 분석을 진행 중이며, 용의자는 사이버범죄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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